홍수 태풍 토네이도 가뭄 등 지구촌에 기상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작년 전 세계적으로 4만2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액은 8백90억달러로 96,97년 합계치를 웃돌았다.

그런 한편으로는 기상재해를 내심 즐기는 분야도 있다.

인터넷 기상정보사이트가 그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는 지금 수 백개의 기상정보사이트가 성업중이다.

이들 사이트는 단순히 기상예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벗어난다.

고객이 원하는 특정 지역만을 골라서 시시각각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 해운 스포츠 등 특화된 기상정보를 서비스하기도 한다.

"맞춤식 기상예보"인 셈이다.

이를 활용하면 라디오나 TV 전화를 통하지 않고도 기상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포탈사이트인 야후(weather.yahoo.com)는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무료로 전세계 주요 도시의 일기상황을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 독도를 포함, 46개 도시의 온도 기상도 등이 제시된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은 고객(가입자)이 원하는 지역의 기상상황을 매일매일
보내준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서울 등 3개 도시를 설정하면 이 곳의 일기예보를
매일 받을 수 있다.

AOL 전체 가입자(약 1천8백만명)의 약 70%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기상정보서비스 전문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웨더뱅크(www.weatherbrief.com)는 그중 하나.

이 회사는 유료가입자들에게 일기예보는 물론 기상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이나 기업, 공공기관들은 25년간 축적된 기상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초급정보 한 달 4.95달러, 고급정보 14.95달러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무려 3배나 늘었다.

이 회사는 나스닥 시장 등록을 검토중이다.

웨더컴(www.weather.com)은 이 분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 82년 설립된 기상정보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자체 인공위성시스템인
STAR를 가동, 세계 각국 개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일기예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핸드폰 무선호출기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번 사용하는데 사용료 6센트를 부과한다.

인터넷 기상정보사이트는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인텔리캐스트(www.intellicast.com)의 경우 골프 주말여행 스키 해외여행
등으로 나눠 맞춤식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특정 골프장의 기상예보 및 풍향, 풍속 등을 제시, 골프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산업별 전문 기상정보사이트도 성업중이다.

아위스(www.awis.com)는 농민을 대상으로 한다.

강수량 서리 눈 등 농작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기상정보를 농가에게
전달해준다.

기상상황에 따른 농작물별 대처 방안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A&M인터네셔널(www.amiwx.com)의 경우 항공운항 및 해운 기상정보로 재미를
보고 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