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그리스 찬드리스사로부터 살물선 4척을 9천만 달러에
수주,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분 4척이 걸려있어 이를 포함하면 총계약금액은
1억8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대우가 이번 수주한 선박은 길이 2백25m,폭 32.26m,깊이 19.4m이며
7만5천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1만4천9백마력의 엔진을 탑재,14.5노트(시속 26.8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01년 10월까지
선주측에 모두 인도된다.

찬드리스사는 지난 1920년 설립돼 세계최대규모의 크루즈선을 보유
하고 있는 그리스의 해운회사다.

이번 수주는 최근 그리스 크리스텐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1억4천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은 것으로 선주들이 대우의 외자유치협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우는 이로써 57척 4백55만GT(총톤)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2년정도 작업할 수 있는 물량이다.

대우관계자는 "조선시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 수주상담이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20척 10억달러 상당의 선박도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