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금융의 최대 주주가 대우그룹에서 미국 보스턴은행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30일 "대주주인 미국 보스턴은행과 1억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8월중에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스턴은행이 계획대로 4천만달러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하면 35%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가 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은행은 현재 영국 바클레이즈은행과 함께 각각 한국종금 지분 17.5%씩
을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1대 주주는 관계사 지분 등을 포함해 30%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그룹
이다.

양측은 또 한국종금이 1억1천만달러어치의 리스자산을 담보로 자산담보부
채권(ABS)을 발행하면 보스턴은행이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기본 원칙에는 모두 합의가 됐지만 아직 보스턴은행 이사회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보스턴은행은 투자가 성사되면 바클레이즈측이 파견하고 있는 부사장을
직접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그러나 "보스턴은행은 한때 바클레이즈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보류됐다"며 "보스턴이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경영권을 완전 장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종금은 지난 76년 대우와 보스턴은행 바클레이즈은행 등이 합작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종합금융회사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