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99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다.

3명 모두 중하위권에 머무르며 커트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박세리(22.아스트라)는 30일새벽(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GC(파72)에서 열린 뒤모리에클래식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펄신(32) 등 15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69위.

선두와는 8타차다.

박은 이날 드라이버샷은 거의 페어웨이에 떨어뜨렸으나 아이언샷과 퍼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박은 5개의 파3홀에서 버디1 보기2 더블보기1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11번홀(1백69야드)에서 8번아이언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첫날 오버파를 친 것은 파3홀에서 비롯됐다고 말할수 있다.

장타자인 박은 또 5개의 파5홀에서 단 한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이 역시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요인이 됐다.

첫 보기를 범한 2번홀(1백43야드)에 이어 짧은 파5홀인 3번홀(4백58야드)
에서는 투온을 시키고도 버디를 잡지 못했다.

16m거리에서 3퍼팅을 했고 이것이 나머지 경기의 부담으로 작용한듯 했다.

박은 퍼팅수가 34회에 달했다.

지난주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와 마찬가지로 퍼팅감각이 여의치 않은듯
했다.

박은 11번홀까지 5오버파로 오다가 막바지 15, 17번홀에서 버디 2개로
스코어를 낮춘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김미현(22.한별텔레콤)도 경기가 안풀렸다.

스폰서를 찾은뒤 안정이 되리라는 기대는 어긋났다.

김은 1,2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는등 보기7개 버디1개로 6오버파
78타를 쳤다.

1백11위로 하위권. 로지 존스와 파티 리조는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섰다.

시즌 메이저 3연승을 노리고 있는 줄리 잉크스터가 1타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잉크스터는 1번홀에서 웨지 어프로치샷을 홀에 거의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뒤 3번홀에서는 4.5m이글퍼팅을 성공, 일찍이 선두권에 합류했다.

무보기에 이글1 버디2.

그는 4.5~6m거리의 퍼팅을 하나도 실수하지 않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