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 여권은 "긍정적"
인 평가를 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국민 기만극"이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29일 "검찰이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수사했다고 본다"며 수사결과에 대체적인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문제는 국민들이 검찰의 수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라면서 "만일 특검제 도입 이후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경우
큰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자민련은 노동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수사 결과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사실을 인식, 공식 성명이나 논평은 내지 않았으며 수사 결과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진행될 특검제와 국정조사에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특검제 물타기용"이라고 평가절하 하면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장광근 부대변인은 "공명심에 들뜬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단독사건이라는
결론은 유치한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 사실이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에게 보고되지 않을 이유가 없고,
김 전 총장은 이를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는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