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이 매달 두번씩 경쟁입찰방식으로
정기 발행된다.

이에따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투자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어 산금채 물량
소화와 채권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3년만기 산금채를 경쟁입찰방식으로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산은은 이를위해 이날 34개 채권인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경쟁입찰방식
도입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산은은 산금채 발행예정물량을 시장 자금수급사정과 채권시황 등을 고려해
결정, 월 또는 분기 단위로 사전에 공시키로 했다.

입찰은 매달 첫번째와 세번째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낙찰방식은 입찰참가자가 써낸 가격중 높은 가격(낮은 수익률)부터 물량을
배정해 모든 물량이 소화될 때까지 입찰을 진행하는 더치 방식이다.

그동안 산금채는 증권사 등 채권인수기관이 물량및 적정금리를 정한 뒤
산은에 발행을 주문하는 인수매출식으로 발행됐었다.

산은은 이번 경쟁입찰방식 도입으로 산금채 발행시기및 규모 등에 대해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산금채의 시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채전문딜러(프라이머리 딜러)제도 도입 등으로 채권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채권시장의 흐름을 파악해 내년부터는 3년채 외에도 경쟁
입찰대상 채권을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산은은 올해 발행예정 물량 13조1천억원중 7조2천억원의 산금채를
발행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