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발주 소프트웨어(SW)분야 입찰에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전문업체들이 사업을
따낼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정부및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SW관련사업에서 최저가 낙찰제로
인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가격보다 기술력을 중시하는 입찰방식을 채택,
8월초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정통부는 현재 SW개발 용역제도가 모두 가격위주의 입찰제를 채택하고 있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업체들이 탈락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
이같이 개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입찰방식은 기술력이 있는 업체를 우대하기 위해 평점을 1백점으로
할 경우 기술성을 80점 이상으로 가격보다 많은 점수를 부여한다.

기술성평가에서는 개발기술 항목에 45%,중소 전문업체와 대기업이 컨소시움
을 구성해 참여할 경우 15%가 각각 배정된다.

SW사업은 일단 덤핑입찰을 통해서라도 처음 시스템을 설치한 곳이
업그레이드 등 후속사업을 계속 수주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에따라 정부및 공공기관의 낙찰제도가 저가 입찰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라도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경우에는 발주기관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제안서 작성비용을 지급하는 제안서
보상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새로운 입찰방식이 운영되면 SW분야에서 기술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대기업들이 사업을 독차지해왔던 관행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