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체들이 정부가 오는 2001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의약품물류조합
설립을 위해 5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건복지부가 의약품 유통개혁 차원에서
추진중인 물류조합 설립을 위해 50개 회원사가 각사당 1억원씩을 출연키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의약품도매협회가 최근 물류조합 설립을 위해 60억여원을
출연키로 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물류조합 설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협회는 또 제약업체들이 제약산업 발전전략 연구사업 용역을 위해 4천만원,
희귀의약품관리센터 설립을 위해 3천만원을 내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업체들이 물류조합을 설립하면 의약품을 투명하게 거래할수
있고 의료보험 약가도 적정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위스의 쥬릭등 외국 의약품 물류전문업체가 국내에 진출한 상황에서
의약품 유통분야 지배권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업체들의 설립자금
출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최근 경기도 안산과 경남 양산에 의약품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방침을 정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