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일반투자자들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규모가 7배이상 늘어났다.

증권예탁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일반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현황을 파악한
결과 해외 유가증권 투자총액은 12억6천8백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
했다.

이는 IMF가 시작된 지난 97년말의 1억5천1백만달러에 비하면 무려 7.4배나
증가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주로 선호하는 투자지역은 유로시장이었다.

유로시장에 투자된 일반인 자금은 10억2천3백만달러로 80%에 달했으며 미국
시장 1억6천4백만달러, 아시아시장 8천만달러 등이었다.

유로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은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97%에 이르렀으나 올들어
서는 미국 및 아시아로 확대되는 추세였다.

증권예탁원은 미국 및 아시아지역 투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국내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 외화채권(주로 전환사채)을 사모로 발행할때 이를 국내
투자자가 인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종류별로는 채권이 9억6천7백만달러(76%)로 일반인들은 안전한 채권
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다음은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어음)
주식등의 순이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글로벌증권시대를 맞아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손실을 볼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