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헬스 회원권값 '빈익빈/부익부 현상' ..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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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헬스 콘도 등 회원권 시장경기가 급속하게 회복되고 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헬스나 수도권 유명 골프장 등의 인기 회원권은 투기
조짐을 보일 정도로 값이 급등하는데 비해 비인기 회원권은 오히려 낙폭이
커지는 등 시세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회원권 시장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경제위기 이전과 크게 다른 모습이다.
국세청은 28일 이같은 시세변동을 새로 반영한 전국 1백1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싯가를 내달 1일부터 양도 상속 증여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지난 2월 고시때보다 평균 1.3% 상승했다.
지난해 8월에 비해선 무려 35% 가량 오른 수준이다.
6개월 새 상승 및 보합세를 보인 골프장은 각각 46개, 7개인데 비해 하락한
골프장도 38개에 달했다.
2천만원 이상 오른 골프장은 아시아나(2인), 코리아(주주), 레이크사이드,
화산, 레이크힐스, 선산CC 등이었다.
반면 휘닉스파크, 오크밸리, 서서울(주중), 광릉(일반)CC 등은 1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기준싯가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골프장은 레이크사이드(경기 용인)로
2억5천8백만원에 달했다.
반면 여주CC(경기 여주)는 1천2백만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고시때보다 기준싯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골프장은 아시아나CC로
1억4천8백50만원에서 1억8천2백만원으로 22.6%(3천3백50만원)나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선산CC(경북 구미)로 4천50만원에서 6천2백만원
으로 53.1%나 올랐다.
6개월새 하락금액 및 하락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모기업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휘닉스파크CC(강원 평창)로 1억3천5백만원에서 6천6백50만원으로
50.7%(6천8백50만원) 하락했다.
국세청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기성 여유자금이 회원권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며 가격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의 헬스 회원권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다.
저가권은 지난해말에 비해 별 차이가 없지만 고가권들은 신부호층의 소비
붐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최고가인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은 지난해말 3천4백만원에서 최근엔
50% 오른 5천1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호텔 회원권은 2천만원에서 2천3백만원(15%), 르네상스호텔은 9백80만원
에서 1천4백만원(42.8%), 인터컨티넨탈호텔은 1천7백만원에서 2천2백만원
(29.4%) 등으로 각각 치솟았다.
콘도 회원권 시장도 스키장이 딸린 콘도를 중심으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여름 성수기를 맞아 사자는 많지만 매물이 없다"
며 "특히 스키장이 딸린 콘도의 경우 인기가 높아 시세가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4계절 스포츠를 선호하는 일부 상류층이 콘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IMF 체제 이후 경기회복의 과실이 일부 고소득층
에 편중된데 따른 현상"이라며 IMF 체제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지만 상.하간
골은 갈수록 깊어지는 등 경기회복의 내용은 부실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
서울시내 특급호텔 헬스나 수도권 유명 골프장 등의 인기 회원권은 투기
조짐을 보일 정도로 값이 급등하는데 비해 비인기 회원권은 오히려 낙폭이
커지는 등 시세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회원권 시장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경제위기 이전과 크게 다른 모습이다.
국세청은 28일 이같은 시세변동을 새로 반영한 전국 1백1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싯가를 내달 1일부터 양도 상속 증여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지난 2월 고시때보다 평균 1.3% 상승했다.
지난해 8월에 비해선 무려 35% 가량 오른 수준이다.
6개월 새 상승 및 보합세를 보인 골프장은 각각 46개, 7개인데 비해 하락한
골프장도 38개에 달했다.
2천만원 이상 오른 골프장은 아시아나(2인), 코리아(주주), 레이크사이드,
화산, 레이크힐스, 선산CC 등이었다.
반면 휘닉스파크, 오크밸리, 서서울(주중), 광릉(일반)CC 등은 1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기준싯가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골프장은 레이크사이드(경기 용인)로
2억5천8백만원에 달했다.
반면 여주CC(경기 여주)는 1천2백만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고시때보다 기준싯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골프장은 아시아나CC로
1억4천8백50만원에서 1억8천2백만원으로 22.6%(3천3백50만원)나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선산CC(경북 구미)로 4천50만원에서 6천2백만원
으로 53.1%나 올랐다.
6개월새 하락금액 및 하락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모기업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휘닉스파크CC(강원 평창)로 1억3천5백만원에서 6천6백50만원으로
50.7%(6천8백50만원) 하락했다.
국세청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기성 여유자금이 회원권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며 가격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의 헬스 회원권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다.
저가권은 지난해말에 비해 별 차이가 없지만 고가권들은 신부호층의 소비
붐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최고가인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은 지난해말 3천4백만원에서 최근엔
50% 오른 5천1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호텔 회원권은 2천만원에서 2천3백만원(15%), 르네상스호텔은 9백80만원
에서 1천4백만원(42.8%), 인터컨티넨탈호텔은 1천7백만원에서 2천2백만원
(29.4%) 등으로 각각 치솟았다.
콘도 회원권 시장도 스키장이 딸린 콘도를 중심으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여름 성수기를 맞아 사자는 많지만 매물이 없다"
며 "특히 스키장이 딸린 콘도의 경우 인기가 높아 시세가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4계절 스포츠를 선호하는 일부 상류층이 콘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IMF 체제 이후 경기회복의 과실이 일부 고소득층
에 편중된데 따른 현상"이라며 IMF 체제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지만 상.하간
골은 갈수록 깊어지는 등 경기회복의 내용은 부실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