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도 아웃소싱이 활용되고 있다.

해외지사처럼 수출업무와 사후관리를 대행하는 회사가 등장한 것이다.

영국과 유럽지역에 해외 현지법인 기능을 대신하는 "G2E"라는 회사가
그것이다.

이 회사의 김귀남 사장만 한국인일 뿐 60명 전원이 영국인이다.

G2E는 한국의 수출기업을 위해 컴퓨터 부품의 수출채널을 제공하고
물류관리도 동시에 해준다.

여기다 유럽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품질인증과 애프터서비스까지 대신해주고
있어서 해외에 현지법인을 두는 경우와 같은 효과가 나게 도와주고 있다.

한국의 컴퓨터 부품 제조회사인 동방음향 DVS BTC 등 몇몇 중견기업이
G2E에 해외 현지법인 기능을 맡겼다.

삼성 대우 LG 등 대기업들도 수출제품의 사후서비스의 기능을 위탁하고
있다.

대만의 컴퓨터 모니터 제조회사인 "프로뷰"사와 일본 굴지의 컴퓨터
부품회사인 "교세라"도 주요 고객.

교세라는 영국에 판매법인이 있고 물류나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가
없어서 부가가치물류 기능을 G2E에 위탁하고 있다.

G2E는 지난해 헐코트전자라는 컴퓨터 부품 관련 서비스 및 수리회사를
인수해 올해 매출액을 5백만 파운드(약1백억원) 가량 올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물류 전문회사를 인수해 매출액을
8백만 파운드로 끌어올릴 것"라고 전망했다.

"직원 전원울 영국인으로 채용하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쓰고 앞으로
3~4년후에는 영국 증권시장과 한국 코스닥시장에 동시 상장한다는 계획을
직원들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은 유럽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지나친
미국 일변도 수출전략에서 벗어나 수출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의 44-1234-344206 이메일 KKim@g2e.com

< 런던=안상욱 기자 sangwook@elim.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