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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이책 이사람) '안녕하십니까...' 펴낸 전성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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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철(50) 국제변호사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의 표현을 빌면 "참 방황을 많이 한 사람"이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경영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학생 때 데모했다고 출국 길이 막히자 대기업에 1년 근무한 뒤 미국 유학길
    에 올랐다.

    택시운전사와 웨이터, 그릇닦이로 온갖 잡일을 하며 미네소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와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34살에 뉴욕의 법률회사에 들어가 햇병아리 변호사 4년만에 이사로
    승진했지만 91년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김&장 법률사무소로 돌아왔다.

    신문사 비상임 논설위원으로 사설도 쓰고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과
    신한국당 대표의 특별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지금은 본업으로 돌아와 변호사와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장으로바쁘다.

    MBC TV "경제매거진"과 "경제를 푼다" 진행자로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런 그가 글로벌 시대의 대중경제서 "안녕하십니까 전성철입니다"
    (중앙M&B, 7천5백원)를 펴냈다.

    이 책은 그의 이력처럼 폭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속의 한국경제를
    명쾌하게 진단한 것이다.

    그는 세계 자본주의의 흐름과 한국경제의 개혁방향을 제시하면서
    "이제 새로운 제도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정부보다 시장이 살아있는 제도다.

    그는 이를 쥐잡는 일에 비유한다.

    쥐를 잡기 위해 정부가 몽둥이를 들고 설칠 게 아니라 고양이를 키워
    풀어놓자는 것이다.

    시장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곧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말이다.

    그는 재벌개혁의 핵심에 대해서도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벤처산업과 관련해서도 그는 할 말이 많다.

    한국에 빌 게이츠가 없는 이유는 정부가 돈 보따리를 들고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후진국에서나 써먹는 방식이다.

    그는 미국 벤처산업의 성공비결이 그 산업에 뛰어든 사람에게 돈을 벌게
    해주는 정부의 "프로듀서 역할"에 있다고 역설한다.

    정부는 공정경쟁과 신제품의 권리를 보장하고 자본시장의 룰을 만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는 경제정책 입안자에서부터 행정 금융 노동 자본가 시자에 이르기까지
    실물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방법을 모색한다.

    증권투자로 몇배를 벌었다는 사람이 나오고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떤 투자든 책임은 스스로가 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반투자자들에게도 한국경제의 펀드멘탈(기본)을 확실히
    꿰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마디로 "기본을 알야야 미래가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경제가 장기활황을 구가하는 것과 잘 나가던 일본경제가 몰락한 이유,
    헤지펀드와 기업인수.합병, 기업의 국적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잣대도 눈여겨 볼 만하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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