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주식형수익증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당일에 주식형수익증권을 사면 그 날의 주가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투자신탁협회는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가 27일 8천3백5억원 늘어나
잔액이 41조2천1백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식형수익증권은 대우그룹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된 지난 19일부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20일 2천5백60억원이 늘었으나 21일에는 7백8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2일과 23일에는 각각 4천3백52억원과 1천9백25억원이 늘었으나 24일에는
2백52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 23일 "대우쇼크"로 주가가 사상최대폭으로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7일 수탁고 증가를 회사별로 보면 현대투자신탁운용은 "바이코리아"가
2천8백98억원 늘어난 것을 포함해 모두 3천1백5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바이코리아 잔고는 10조6천7백34억원을 기록, 1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대한투자신탁도 주식형수익증권이 27일에 2천23억원이 늘어나 7조3백35억원
을 기록했다.

한국투신은 1천2백2억원이 증가해 7조6천4백13억원에 달했다.

27일 주식형수탁고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대폭
(55.71포인트, 6.4%)으로 상승함으로써 28일에 적용되는 주식형수익증권
기준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코리아 나폴레옹1-1호"(주식편입비율 83.8%)의 기준가격은
지난 27일 1,501.98원에서 28일에는 1,589.31원으로 올랐다.

하루사이에 5.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슴을 졸이지 않고도 하룻만에 연간 은행정기예금 금리만큼을 번 셈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