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군산항을 이용해 공동 수출을 시작했다.

양사는 28일 군산항에서 미국,쿠바,유럽 등지로 수출할 버스와 트럭,
승용차 1천1백35대를 현대상선의 자동차 전용운반선에 선적했다.

양사가 이날 함께 선적한 차는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버스와
트럭 3백35대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프라이드 8백대 등이다.

현대와 기아는 그동안 수출물량이 부족해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현대
차는 울산항을 통해,광주공장에서 생산한 기아차는 마산항을 통해 각각
수출해왔다.

양사는 군산항을 통한 공동수출이 시작됨에 따라 올해 6억원, 내년
이후에는 매년 13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는 올해 전주공장 수출물량의 33%(5천대)를 군산항을 통해 수출
하고 내년 60%,2001년 70%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1만2천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광주공장에서 생산해 유럽,
중동,중남미로 나가는 물량 대부분을 군산항을 통해 내보내기로 했다.

이에앞서 현대와 기아는 2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군산항 제5
부두 선착장과 6천5백평의 전용부지를 임대해 사용키로 결정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