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 제2정책조정위원장으로 임명된 장성원 의원은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대우사태 등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경제담당 정책조율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제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야무진
취임일성을 내놓았다.

그런만큼 나름대로 구축해 놓은 경제현장의 인맥을 통해 안테나를 세우느라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장 위원장은 또 "잘못된 정부주도 정책은 잘 된 정부주도로 풀어야 한다"며
시장원리만을 중시하는 원칙론자들의 태도를 경계했다.

정책의 실패는 정책의 성공으로 풀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런점에서 그는 "대우사태에 대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대출금 출자
전환 <>계열사 분리를 골자로 한 대책을 잘 세웠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알려지지 않은 당내 경제통이다.

23년간의 언론사 기자생활동안 줄곧 경제관련 부처를 출입해 경제현상에
대한 직관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관련 의정활동도 가장 활발히 벌인 의원이다.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15대국회 전반기에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재정경제
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을 했다.

그동안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한 것만도 4차례나 된다.

특히 지난해 IMF환란 특위위원으로서 환란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강경식
경제부총리와의 전화통화내용을 공개하며 기아처리문제에 간여한 것을 들춰
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환란청문회에서 최우수 의정활동을 한 의원으로 꼽혔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