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중 세계 PC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한
2천5백60만대에 달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6일 인터넷에 대한 관심 증대와 PC가격의 대폭 인하
등에 힘입어 PC출하량이 이같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 회사인 인터내셔널 데이타는 "일반적으로 2.4분기가 연중 매출
실적이 가장 저조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놀라운 증가율"이라며
"PC가격이 내려가고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새로워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PC업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컴팩 델 등 대형 PC 메이커들은 Y2K(2000년 컴퓨터 연도인식 오류)문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판매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컴팩의 경우 전년 대비 출하량이 32% 늘어나면서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델 컴퓨터가 근소한 차이로 라이벌인 컴팩을 바싹 따라 잡고
있다.

델 컴퓨터는 현재 시장점유율에서 4%포인트 정도 컴팩에 뒤지고 있지만
2.4분기중 출하량이 50% 이상 느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이에따라 델컴퓨터가 조만간 컴팩을 제치고 세계 1위 PC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M과 휴렛팩커드는 각각 시장점유율 9.2%와 6.6%로 3,4위를 차지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