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정병욱 부장검사)는 26일 옛 안기부의 공기업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과 관련,지난 97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던 김태호 의원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3일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에 출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 의원은 당 지도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오늘까지 김 의원에게서 연락이 없어 소환장 발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대검이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과 관련, 구속수감된 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지검으로 소환, 안기부
불법 모금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조사키로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7년 11월말 권영해 전 안기부장에게 대선자금 모금을
요청, 한국중공업과 한국통신으로부터 모금한 3억원을 김 전국장을 통해 전달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