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단가가 1만5천원을 웃도는 고급 패밀리레스토랑들이 한여름에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다음달중 베니건스가 종로점을 오픈하는 것을 비롯, 아웃백 스테이크가
홍대점을 열고 마르쉐도 강남점을 오픈해 새 고객을 맞는다.

이렇게 속속 새 점포를 여는 것은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외식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제과가 운영하는 베니건스는 다음달 1일 서울 종로2가 코아아트홀
2층에 종로점(739-7600)을 오픈한다.

베니건스의 제8호점이다.

좌석수는 2백56개이며 메뉴는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의 요리 80여가지와
2백여가지의 칵테일이다.

객단가는 1만6천원선이다.

베니건스는 종로점 이름을 "LA베니건스"로 짓고 헐리우드 분위기를 물씬
풍기도록 영화 포스터, 영화 소품, 영화배우 사진 등으로 실내를 꾸미고
있다.

종로점은 오픈 기념으로 고객 2천명(선착순)에게 핸드폰 홀더를 나눠줄
예정이다.

이 레스토랑은 라이벌인 TGI프라이데이스 종로점에서 7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두 점포간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게 됐다.

호주풍의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는 다음달 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홍대점(3142-4451)을
연다.

강남점 공항점에 이어 아웃백의 제3호점으로 좌석수는 2백20개.

제공할 메뉴는 스테이크 바비큐 파스타류 등 40여종이다.

와인 맥주 마가리타 등 주류도 취급한다.

예상객단가는 1만6천~1만8천원이다.

유럽풍 패밀리레스토랑인 마르쉐는 다음달 18일 서울 지하철2호선 강남역
인근 가락빌딩 1층에 제3호점인 강남점(3482-7755)을 연다.

좌석수는 3백93개.

메뉴는 스시 파스타 스테이크 동남아요리 멕시코요리 한식 생과일주스
등 80여가지이며 칵테일 맥주 소주 등 주류도 제공한다.

객단가는 1만5천원선으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개점이 8월에 몰린 것은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방학기간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 종로 강남 등 주요지역
점포들의 고객유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