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 이훈규)는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을 26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
한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씨에 대한 이틀간의 조사에서 강씨가
지난해 10월2일 조폐창 조기통폐합 방침을 결정하기 전에 진 전부장과
수차례 만나 파업대책을 사전 협의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협의과정에서 파업유도 문제까지 협의했는 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를위해 1차 조사후 귀가시킨 강씨를 26일 오전께 재소환, 진 전
부장과 대질신문시킬 예정이다.

검찰은 조사결과 진 전 부장이 통상적인 논의수준 이상으로 조폐창 통폐합
결정에 개입하고 파업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약속 등을 했을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대검 공안부 사무실에서 압수한 문건들에 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조폐공사 파업대책 관련 보고서가 도중에 수차례 수정된 사실을
확인, 진 전부장이 강경대응의 불가피성 등을 내세워 보고서 내용을 수정토록
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