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13위를 달리고 있다.

박은 25일 새벽 오하이오주 워렌의 아발론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6 보기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캐리 웹등 8명과 함께 13위그룹을 이루고 있다.

박의 이 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우선 우승다툼을 할수 있는 선수층이 너무 두껍다.

선두에서부터 박의 순위인 공동13위까지 모두 21명이 포진해있다.

선두 마니 맥과이어는 미국투어에서는 신인이지만 일본투어에서 지난
6년동안 경험을 쌓은 선수.

또 웹을 비롯 로리 케인, 로지 존스 등도 박과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하는
선수들이다.

박은 또 퍼팅에서 앞서나가지 못하는 점이 부담스럽다.

이틀간 경기에서 총퍼팅수는 라운드당 32회에 달했다.

3퍼팅도 두개씩 있었다.

맥과이어가 2라운드에서 27회의 퍼팅수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선 것을 볼때
박이 최종일 "신들린듯한 퍼팅"을 하지않으면 우승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은 2라운드에서 1번홀의 4.8m버디퍼팅에 이어 3~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권과 1타차로 공동2위까지 치솟은 것.

그러나 8,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벗어났고 15, 18번홀에서
2개의 버디로 만회하며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첫날 공동11위였던 재미교포 펄신(32)은 합계 4언더파 1백40타로 공동43위
로 떨어졌다.

역시 첫날 오랜만에 상위권에 든 서지현(24)도 2라운드에서 73타를 치며
김미현(22.한별텔레콤)과 같은 공동52위를 마크중이다.

맥과이어는 18번홀(파5.4백51야드)에서 3.6m이글퍼팅을 성공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그는 버디6 보기1개를 포함해 이날 7언더파 65를 쳤다.

시즌 상금랭킹 5위권 선수들인 줄리 잉크스터, 메그 맬런, 애니카 소렌스탐
은 불참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