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1부(이봉희 부장검사)는 23일 방송연예인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연예인들이 납부한 회비 4억5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탤런트 송경철(47)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97년부터 올 1월까지 한국방송연예인노조 6대
위원장을 맡으면서 97년5월 평화은행에서 노조명의로 된 정기예금과 노조
복지보험을 담보로 모두 1억5천여만원을 대출받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지난해 2월께 외환은행에 예금된 노조 정기예금 5억5천만원을 인출,
이중 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송씨는 올해 초 노조위원장에 재선됐으나 비리문제가 불거지면서 위원장직
에서 물러났다.

송씨는 97년 모 TV 주말연속극 "파랑새는 있다"에서 차력사 사범역을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