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가 지난 5월 내려진 이후 전남지역에서 3명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북 고창군에서 조개를 직접 채취해
삶아 먹은 김모(65.전남 영광군 홍농면)씨가 이틀뒤인 17일부터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영광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9일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조개 채취중 바닷물을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김씨의 혈액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안모(61.전남 진도군 지산면)씨가 인근 연안
에서 채취한 굴과 파래를 회무침해 먹은뒤 어깨 근육통과 오한 증세를 보여
전남대병원으로 후송중 숨졌다.

지난달 16일에는 전남 영암군 학산면에 사는 오모(57)씨가 시장에서
구입한 바지락을 생으로 먹은후 복통 설사 등 비브리오 증세를 보여 조선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에대해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어패류를 생식하지 말아야 한다"며
"근육통과 반점 등 증세가 보이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