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수잔고가 대부분 청산돼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신고된 프로그램매수
잔고는 8백70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2일 선물가격이 저평가상태를 줄곧 유지, 1천1백57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남아있던 8백70억원 어치도 거의 청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신고된 차익거래분은 약 4백70억원, 비차익거래분은 6백80억원이었다.

비차익거래분중에는 차익거래물량도 섞여있는 것으로 추정돼 프로그램매수
잔고가 해소됐다는 게 선물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저평가상태를 유지하더라도 증권사등 프로그램매 주체들이 신규 매도
차익거래에 활용할 현물주식을 빌려오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어서 향후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선물가격이 고평가로 돌아설 경우엔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발생,
주가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의 구돈완 선물.옵션영업팀장은 "일부 외국인의 경우엔 장기보유
종목으로 신규 매도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빌리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