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고 있다.
빈부나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강.절도 행각을 일삼았으며 유부녀를 강간
하고 어린 소년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1일 경찰 특별조사팀에 따르면 신은 부산교도소를 탈옥한뒤 벌인 강.
절도사건 66건중 부유층을 상대로한 강도와 절도는 7건으로 나타났다.
신은 지난해 4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금과 돌반지 구두상품권 손목시계 등을 훔쳤다.
현금이 필요할때면 수시로 서울과 지방의 서민층 거주지역에서 담을 넘어
강도행각을 벌였다.
"청담동 2억9천만원 강탈사건"때는 어린 소녀에게 족쇄까지 채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녀자를 성폭행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은 지난 7월3일 새벽 4시께 충북 청주시 가경동 김모(30.다방종업원)씨
집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소리지르면 해치겠다"고 위협하면서 김씨를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주변 탐문수사중 피해자 김씨를 찾아내 신이 범인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검거당시 압수한 신의 차량에서는 길이 40cm의 회칼 망치 쇠톱
등 흉기 1백여점이 발견돼 추가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악질 범죄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신은 절도 등 비교적 가벼운 범행에 대해서는 순순히 입을 열고 있으나
강간혐의 등 불리한 부분에는 "모르쇠"로 일관,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수사 관계자는 전했다.
신은 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상대로 "전쟁"을 실행하기 위해
연희동을 몇차례 찾아갔지만 실행하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자신을 "미화"
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대도 조세형의 무료변론을 맡았던 엄상익(45)변호사가 신창원의
변호를 맡게됐다.
엄 변호사는 조씨가 평소에 "신이 검거되면 변호사 비용을 댈테니 변호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변론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