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지난 19일 단기유동성 문제를 풀기 위해 추가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한 이후 계열사별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액션플랜)마련에 나섰다.

이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빚어질 수 있는 조직의 혼란을 수습하고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자동차와 함께 주력사로 꼽힌 (주)대우 상사부문은 유동성 개선을 위한
그룹의 조치가 장기적으로 초우량 기업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내용의 통신문을 1백여 해외 사업장에 보냈다.

대우는 이 통신문을 통해 해외 단골 고객들에게 대우의 구조조정방안을 잘
설명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주)대우는 또 이번주말께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실시한 후 오는 30일
장병주 사장이 회사 전직원을 모인 가운데 상사부문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독자적 생존을 위해 오는 2002년까지 수출협력업체를
5천여개로, 고정바이어를 1만개사로 확대하겠다고 밝힐 계획이다.

또 현재 인력과 정보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중공업은 어려운 때일수록 조직의 응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업부별로
경영기획을 점검, 개선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철차 항공사업이 통합법인으로 분리된 만큼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자유치에 희망을 걸고 있는 대우전자의 경우 이미 내부적인 경영혁신작업
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8월초 본사를 구미로 옮기고 기존의 대우전자 마포사옥은
연구기지로 바꿀 계획이다.

이 연구기지에는 디지틀 TV 등 영상분야의 연구진과 대우센터에 있는
디자인 연구소 등이 옮겨올 전망이다.

대우는 또 조만간 희망퇴직 혹은 명예퇴직을 받아 조직을 슬림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영업인력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우의
혁신적인 구조조정방안을 설명하는 등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계열사별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내부 혁신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