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내렸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34포인트(3.33%)하락한 965.11로 마감
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19일(1024.58)이후 이틀만에 59.47포인트나 떨어졌다.

개장초부터 온갖 악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오후 한때 48.90포인트나 폭락하면서 950아래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금리상승세가 지속된데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를
먹구름 속으로 밀어넣었다.

여기에다 S&P사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높인 점이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뉴욕증시하락, 종합과세 부활가능성 등 그동안 보이지 않던 온갖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기술적으로도 "쌍봉"이 출현,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특징주 =음료품과 전기기계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릴 정도록
충격이 컸다.

한전 한통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등 "빅5"가 일제히 내려 지수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물론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대우그룹과 관련, 추가부담이 예상되는 금융주가 크게 하락했다.

보험 증권 은행 종금업종이 두루 내렸다.

대우증권은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천9백원 올라 대조를 보였다.

오리온전기와 전기초자도 상승세로 반전됐다.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에서도 반도체관련주와 디지탈TV관련 수혜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전자는 디지털TV 수혜주로 각광받으면서 4천원 상승했다.

LG반도체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현대전자도 상승했다.

아남반도체 삼익악기 디아이 성지건설 거성산업 나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 =상당기간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주가가 급락했다고 해서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많다.

윤삼위 LG증권조사역은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증시로의 자금유입,
경기호전, 기업실적개선등의 여건이 변한게 없는 만큼 추가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영섭 동양증권부장도 "상당기간 조정기를 거쳐 주가가 850수준으로
미끄러질 공산이 크지만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