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구조조정 바람속에서 (주)대우가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주)대우는 8월 26,27일 구주주로부터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후 대량 실권이 발생하면 9월 2,3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대우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5천1백원이며 새로 발행될 주식수는
모두 5천만주이다.

그러나 지난 19일 대우그룹이 그룹구조조정안을 발표한후 (주)대우의
주가가 급락, 21일 현재 5천2백30원까지 하락했다.

유상증자 발행가액 5천1백원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이후 (주)대우보다 계열금융기관인 대우증권이
더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주)대우의 실권주 공모 주간사 회사이기 때문이다.

실권주 공모이후에도 증자 주식이 남으면 대우증권이 책임지고 인수해야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엔 구주주(특히 소액주주)가
상당수 청약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 실권주 공모 결과가 신통찮을 것"이라고
벌써부터 우려감을 표시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주)대우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77%에
달한다.

한편 이 실권주 인수계약과 관련해 대우증권의 주주들이 불만을 표시할
경우엔 문제가 한층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