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변호사직을 내놓고 헌 책방을 차려 화제다.

88년 경남 마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 노동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석진국(39)씨.

지난 3월 변호사업무를 그만두고 7월중순 창원시 중앙동 상가에 헌 책방을
차렸다.

석씨는 그동안 마산에서는 유일한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로서 전교조사건 등 노동문제를 맡아 "노동전문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변호사직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석씨는 30%의 수임료를
사건브로커에게 건네주는 법조관행을 거부하고 대신 헌책을 팔아 버는 30%의
수수료를 선택했다.

이 책방에서 받을수 있는 특별서비스는 무료법률상담.

정식소송의뢰가 아닌 법률상담은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