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민족의 뿌리찾기 나선 '김지하 민족정신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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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씨 약력 ]
<>41년 전남 목포생
<>서울대 미학과
<>64년 대일외교 반대투쟁 가담으로 옥고
<>68년 시 "서울길"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
<>90년대 생명운동가로 활약
<>98년 문화운동단체 "율려학회" 발족
<>저서 "황토" "타는 목마름으로" "밥" "사상기행" 등.
-----------------------------------------------------------------------
"일제와 식민사관 추종자들에 의해 왜곡된 상고사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단군이 신화라는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것이 주체적 민족정신을 회복하는
첫걸음이지요"
시인 김지하(58)씨는 고대의 역사와 철학, 문학 속에 담긴 우리민족 정신의
씨앗을 찾기위해 요즘 무척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발족된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의 임시대표를 맡은후
우리민족 뿌리찾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 단체는 민족정신을 찾아 문화.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하자는 시민운동
기구.
송월주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강대인 크리스챤아카데미 부원장,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박원순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등 종교.시민
운동단체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민족정신연합은 지난 7일 창립대회겸 제1회 민족역사교육문화회의를열고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 건립 <>왜곡된 상고사 교육 중지 <>남북.해외 동포간
민족역사교육문화회의 소집 등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잡았다.
김씨의 민족정신 찾기운동은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온 율려문화운동과 맥을
같이한다.
김씨가 추진중인 "율려문화운동"은 고대문화 속에 숨어있는 율려를 찾아
새 시대에 맞는 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키자는 것.
따라서 민족정신찾기는 율려사상운동의 일환인 셈이다.
김씨가 말하는 율려는 천자문의 "율려조양"에도 나온 말로 우주의 질서를
지배하는 중심음이자 그것을 반영하는 예술체계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율에 가사를 붙이면 시가 되고 율동을 붙이면 무용이 됩니다. 율려는
우주음악이자 생명체의 근원이라 할 수 있지요"
그는 감시나 고발과 같은 타율적이고 일시적인 운동으로는 우리인간이
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오늘날의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심성이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생명사상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씨는 80년대에 주장했던 생명사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를 확대한
게 율려사상이라고 설명한다.
율려운동의 본격적인 모습은 내년초 율려극 "신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인간의 얼굴을 한 새로운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구상이다.
김씨는 21세기에는 정치 사회 경제보다 문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상고사 연구를 통해 민족정신 뿌리를 찾는 게 새시대에 맞는 문화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문화는 늘 고대 인류 문명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함께 과거 전통의 창조적 재발견으로부터 시작됐어요. 우리 고대사에는 미래
사회의 씨앗이 될 값진 문화적 자산이 숨어 있지요"
그가 젊은 세대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고대에 대한 꿈을 품으라는
것이다.
그는 고대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는 8월초 정부의 문화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과 감시, 대안 제시를
표방하는 "문화개혁 시민연대"도 발족시킬 계획이다.
말그대로 시민운동을 통해 문화수준을 한단계 발전시켜보자는 취지다.
그동안 뚜렷한 시민운동이 없었던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문화연대의 출범을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
<>41년 전남 목포생
<>서울대 미학과
<>64년 대일외교 반대투쟁 가담으로 옥고
<>68년 시 "서울길"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
<>90년대 생명운동가로 활약
<>98년 문화운동단체 "율려학회" 발족
<>저서 "황토" "타는 목마름으로" "밥" "사상기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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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와 식민사관 추종자들에 의해 왜곡된 상고사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단군이 신화라는 식민사관을 극복하는 것이 주체적 민족정신을 회복하는
첫걸음이지요"
시인 김지하(58)씨는 고대의 역사와 철학, 문학 속에 담긴 우리민족 정신의
씨앗을 찾기위해 요즘 무척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발족된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의 임시대표를 맡은후
우리민족 뿌리찾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 단체는 민족정신을 찾아 문화.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하자는 시민운동
기구.
송월주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강대인 크리스챤아카데미 부원장,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박원순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등 종교.시민
운동단체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민족정신연합은 지난 7일 창립대회겸 제1회 민족역사교육문화회의를열고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 건립 <>왜곡된 상고사 교육 중지 <>남북.해외 동포간
민족역사교육문화회의 소집 등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잡았다.
김씨의 민족정신 찾기운동은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온 율려문화운동과 맥을
같이한다.
김씨가 추진중인 "율려문화운동"은 고대문화 속에 숨어있는 율려를 찾아
새 시대에 맞는 문화운동으로 발전시키자는 것.
따라서 민족정신찾기는 율려사상운동의 일환인 셈이다.
김씨가 말하는 율려는 천자문의 "율려조양"에도 나온 말로 우주의 질서를
지배하는 중심음이자 그것을 반영하는 예술체계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율에 가사를 붙이면 시가 되고 율동을 붙이면 무용이 됩니다. 율려는
우주음악이자 생명체의 근원이라 할 수 있지요"
그는 감시나 고발과 같은 타율적이고 일시적인 운동으로는 우리인간이
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오늘날의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심성이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생명사상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씨는 80년대에 주장했던 생명사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를 확대한
게 율려사상이라고 설명한다.
율려운동의 본격적인 모습은 내년초 율려극 "신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인간의 얼굴을 한 새로운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구상이다.
김씨는 21세기에는 정치 사회 경제보다 문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상고사 연구를 통해 민족정신 뿌리를 찾는 게 새시대에 맞는 문화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문화는 늘 고대 인류 문명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함께 과거 전통의 창조적 재발견으로부터 시작됐어요. 우리 고대사에는 미래
사회의 씨앗이 될 값진 문화적 자산이 숨어 있지요"
그가 젊은 세대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고대에 대한 꿈을 품으라는
것이다.
그는 고대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는 8월초 정부의 문화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과 감시, 대안 제시를
표방하는 "문화개혁 시민연대"도 발족시킬 계획이다.
말그대로 시민운동을 통해 문화수준을 한단계 발전시켜보자는 취지다.
그동안 뚜렷한 시민운동이 없었던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문화연대의 출범을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