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백화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샐러드 가운데 2곳중
한곳 꼴로 대장균이 검출돼 패스트푸드 매장의 위생관리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서울시내 백화점 식품매장과 패스트푸드점
등 28개 업소의 샐러드를 조사한 결과 43%인 12곳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 대장균과 같은 종류로 분류되는 대장균군도 조사대상 전 제품에서
1g당 3백40만~7백20만 CFU(세균 단위)가 검출됐다.

대장균이 검출된 업소는 롯데백화점 명동점,신세계백화점 천호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 대형 백화점 식품매장과 한국미스터피자 도곡점,
웬디스코리아 명동점,세진푸드시스템 잠실점 등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소보원은 샐러드에서의 대장균이 검출된 것은 제품을 제조하거나
관리할때 미생품 오염을 막는데 신경을 쓰지않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소의 정윤희 팀장은 "대장균은 포유류의 장내에
서식하는 미생물로 이를 방치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O-157균이나
리스테리아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O-157 리스테리아
쉬겔라 등 치명적인 병원성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창동 기자 cd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