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 소프트웨어로 인해 지난 2년간 매출액이 감소했던 한글과컴퓨터가
올해부터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9일 기업분석보고서에서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96년 2백21억원
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래 2년째 매출액이 감소해 급기야 작년에는 매출액이
1백40억원에 그쳤다"고 평가한 뒤 "올해는 불법복제 프로그램에 대한 단속으
로 주력제품인 아래아한글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신규진출사업인
포털서비스 인터넷한글 채팅서비스 등 온라인관련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아래아한글 제품을 주축으로 올 상반기에만
1백55억원어치의 제품을 판매해 올해 예상매출액은 2백8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또 행정자치부가 전자정부의 표준입력기로 확정하다시피한
인터넷한글이 올 9월에 출시되면 아래아한글이 정부부처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게 될뿐 아니라 시장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오피스제품과 호환가능할뿐 아니라
웹브라우저 상태에서도 워드작업등을 할 수 있도록 고안돼 인터넷사용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가 회원수 2백만명의 채팅서비스업체인 하늘사랑정보를 인수한
점도 경쟁력향상에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요소를 고려할 때 한글과컴퓨터의 적정주가는 7만원
수준이라며 현주가가 5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