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내각제 개헌 유보와 관련,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8인협의회'' 첫 회의를 20일로 연기키로 했다.

양당은 상견례를 겸해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회의에서는 <>내각제 개헌및
시행시점 <>권력구조 형태 <>총리권한 강화및 양당공조강화 방안 등 주요 쟁
점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내달 15일 광복절 이전에 가능한 빨리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원칙에 합의할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김현욱 사무총장은 8인협의회 회의에
앞서 연내개헌 문제 등을 놓고 협상주도권을 잡기위한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한 총장은 "경제회생과 남북문제 또는 국민적 여건을 감안할 때 연내
개헌은 어렵다"고 밝혀 연내개헌 유보를 기정사실화 하고 협상에 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는 결의한 바 없고 협상에서
다룰 핵심 의제"라고 강조하면서 국민회의측이 개헌 유보를 기정사실화
하는데 반발했다.

김 총장은 이어 국민회의 일각에서 합당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합당문제는 전혀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따라 16대 총선지분 및 선거구제 개편 등 조속한 결론을 내리기 힘든
사안은 일단 의제에서 제외하고 8월중순이후 본격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