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벨기에 합병업체인 토탈피나와 프랑스 엘프아키텐 간의 기업
인수합병 전이 점입가경이다.

세계 5위 석유업체인 토탈피나가 이달초 7위인 엘프아키텐에 대해
인수제의를 한데 대해 엘프아키텐은 토탈피나를 사들이겠다고 역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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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과 엘프 중 누가 인수자가 되든 양사가 뭉칠 경우 엑슨-모빌(미국), 쉘,
BP아모코에 이어 세계 4위로 부상하게 된다.

엘프아키텐은 18일 프랑스 현지에서 현금지급 및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토탈피나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엘프아키텐의 필립 자프레 회장은 이날 "계획대로 토탈피나를 인수할 경우
3년내에 24억유로(약 24억3천만달러)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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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아키텐은 토탈피나의 기업가치를 5백3억유로(약 5백9억7천만달러)로
환산, 토탈주식을 주당 38유로로 현금으로 지급하고 아울러 토탈 5주와
엘프 3주를 맞교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에 10%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라고 자프레 회장은
설명했다.

엘프는 이를위해 계열사인 사노피-신떼라보(화학업체) 지분 55%중 35%를
처분하는 등의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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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피나는 엘프측의 기습적인 인수제의에 대해 "실현불가능한 적대적
인수제의"라고 대응했다.

시에리 데르마데스트 회장은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양사합병이
불가피하다"며 인수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앞서 토탈피나는 이달초 4백80억달러를 들여 엘프아키텐을 인수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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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