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주식거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PC통신 인터넷 등을 통한 사이버주식거래가 전체 주식매매주문 건수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주문수량의 22%, 주문대금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증권거래소는 국내 21개 증권사의 지난 6월 한달동안 사이버주식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사이버 거래현황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거래비중이 높은 상위사는 세종증권(59.7%) 신흥증권(36.3%) 삼성증권
(20.8%)등의 순이다.

사이버거래의 일평균 거래규모가 많은 증권사는 현대(1천83억원)
삼성(1천39억원) 세종(7백6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사의 총 사이버거래규모는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사이버거래중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99.8%(주문건수)에 달했다

평균 주문주수는 6백50주며 평균 주문금액은 6백1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동시호가주문중 약 50%가 사이버주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거래 상위 30개 종목중에는 관리종목과 우선주가 각각 19개(63.3%)
및 7개(23.3%)나 들어있었다.

개별종목별로는 중원의 사이버거래비중이 67.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영진테크(63.66%) 한별텔레콤1우(62.83%) 해태전자(59.76%)
피앤텍(56.67%)등의 순이다.

사이버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포트폴리오의 주가수준은 약 4천4백원, 가장
낮은 포트폴리오의 주가수준은 4만1천원이었다.

사이버거래비중이 높을수록 주가수준이 낮았다는 얘기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사이버거래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가격이 낮은
관리종목과 우선주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가 사이버거래 현황을 조사한 21개 증권사는 고객의 거래내역
데이터를 증권전산이 관리하는 증권사들이다.

자체적인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거래데이터를 관리하는(고객원장을
이관한) 증권사는 제외됐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