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가 일부 교수들의 집단 반발로 수정돼 재추진되고 있는
"두뇌한국(BK) 21" 사업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획예산처는 19일 BK21 사업이 예산 나눠먹기식으로 변질될 경우 예산을
배정할 수 없다는 의사를 교육부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조건 등에 대한 수차례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만 응모를 받고 있는 이 사업의 실현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졌다.

예산처는 교육부가 내년 예산배정 요구서를 제출하면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이어 이 사업의 취지가 변질됐다고 판단되면 교육부에 사업포기를 종용해
관련예산을 불용 처리하거나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전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