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맞이 꽃 ]

그리움 가득 채우며
내가 네게로 저물어 가는 것처럼
너도
그리운 가슴 부여안고
내게로 저물어 옴을 알겠구나
빈 산 가득
풀벌레 소낙비처럼
저리 울어
못 견디에 그리운 달 둥실 떠오르면
징소리 같이 퍼지는 달빛 아래
검은 산을 헐고
그리움 넘쳐 내 앞에 피는 꽃
달맞이꽃

[ 사랑 노래2 ]

돌아눕고 돌아눕고 돌아누워
왼 밤을 딩굴어 만든 사람아
아침 햇살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사람아

시집 ''누이야 날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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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48년 전북 임실 출생.
시집 ''섬진강'' ''그대 거침없는 사랑'' 등 다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