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선사들의 해외 신어장 개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산 영도구 (주)우선피싱(대표 손성만)은 15일 국내 처음으로 지난 5월초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어장에 통발어선인 제65민영호(70t)를 투입한데 이어
오는 18일 제6남영호(70t)를 진출시켜 본격적인 해외어장조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피싱은 말레이시아 어장 허가권을 갖고 있는 파네사에 10만달러의 계약
금과 월 1백80만원의 입어료를 내는 조건으로 조업을 하게 된다.

비교적 싼 가격인데다 사라와크 해역은 꽃게 새우 고동 등 고급수산물이 많
이 잡혀 척당 매출 20억원에 순이익 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조업쿼터량 제한을 받지않아 무한정 조업을 할수 있고 70%이상
일본 현지수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선피싱은 연말까지 통발어선 4척과 채낚기어선 1척 등을 사라와크 해역에
추가투입하고 트롤 2척과 쌍끌이 4척도 인근 사바하어장에 진출시켜 조기와
참치잡이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이 해역에 본격적으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 18일 제6남영호
출항식에는 말레이시아 하지 슐라이만 수산부 차관을 초정, 축하연과 민간차
원의 한.말레이시아간 수산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손성만 사장은 "말레이시아어장은 수산물고갈과 어장축소로 조업부진을 겪
고 있는 국내 수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수산업체들이
해외신어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
다.

또 대정수산도 지난달초 해양부로부터 북태평양 공해 조업허가를 받고 저인
망어선 배정호를 출어시켜 빨간오징어 조업에 들어갔다.

대정수산측은 연간 5억원 정도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조업상황에
따라 어선 추가투입 여부도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