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내 수십개의 칩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칩이 개발됐다.

미국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15일 PC내 43개의 칩을 하나로 묶은
"지오드SC1400"칩을 개발, 내년초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 칩이 초소형 컴퓨터(핸드헬드PC)와 인터넷TV용 셋톱박스,
가전정보기기 개발에 일대혁신을 몰고 올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흩어져 있던 칩들을 한 곳에 모음으로써 컴퓨터의 소형화및 가격인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지오드칩은 메모리칩을 제외한 나머지 칩들을 하나로 묶어 연산은 물론
비디오.그래픽을 구현하고 정보를 입출력한다.

따라서 인터넷TV셋톱박스의 "두뇌" 역할을 할수 있다.

이와함께 자동차항법장치(CNS) 위성위치관측시스템(GPS) 등 소형 정보기기에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필립스전자는 이미 이 칩을 자사의 TV셋톱박스에
내장하기로 했다.

대만 에이서와 중국 레전드, 미국 와이즈테크놀로지 등 PC업체들도
지오드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내셔널은 말했다.

그러나 지오드칩의 정보처리 속도는 아직 인텔 펜티엄칩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내셔널은 올 연말까지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새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