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정보통신주등 하이테크주가 강세를 보이며 테마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지에서 하이테크주들이 장을 주도하면
서 국내에서도 관련주식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종목별 동조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반도체주식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주말(9일) 50달러에서
14일 56달러로 12%나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말만해도 38달러선에 머물렀었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인텔도 지난주말 66달러에서 68달러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14일 2,818.13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업체로 도쿄증시에 상장돼있는 NEC는 같은 기간동안
1천6백40엔에서 1천8백33엔으로 11.77%나 뛰었다.

히타치는 2.33%, 정보통신주인 소니는 5.59% 상승했다.

뉴욕과 도쿄증시에서의 반도체주 상승은 한국증시에도 곧바로 이어졌다.

세계최대 D램 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13일부터 사흘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5일엔 1만1천원이 오른 16만8천원에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95년 10월25일 종가기준 17만3천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세계 2위 업체인 현대전자도 3일 연속 올랐다.

13일 1만9천50원에서 2만2천7백원으로 상승했다.

반도체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반도체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게 그 배경이다.

실적호전도 한 원인이다.

신영증권의 조철우 과장은 "그동안 반도체공급과잉으로 반도체가격이 4달러
선까지 추락해 업체들이 출혈생산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손익분기점인 5달러
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들어 MS office 2000등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다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저가PC용 반도체의 경우 32메가D램에서
64메가D램으로 교체되는 추세여서 반도체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전체 순이익은 지난 95년 수준인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반도체
업종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하반기중 1백28메가D램을 본격 양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