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를 떠날 때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짐을 대충 꾸려서 떠났다간 불편을 겪기 쉽고 현지에서 물건을 사다 보면
바가지를 쓰게 마련이다.

백화점들은 요즘 여름휴가철을 맞아 바캉스용품을 잔뜩 쌓아놓고
평소보다 싸게 팔고 있다.

할인점의 바캉스용품 매장도 고객들로 북적댄다.

하지만 다리품을 조금만 팔면 바캉스용품을 좀더 싸게 살 수 있다.

<> 창신동 완구종합시장

동대문 근처에 있는 창신동완구시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완구도매시장.

이곳에 있는 60여개의 완구가게중 10여곳이 물놀이용품을 팔고 있다.

물놀이에 필요한 물건으론 수영복만 빼고 모두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물놀이용품을 제품에 표시된 가격보다 30% 가량 싸게
판매한다.

창신동시장에서 물놀이용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승진완구(744-8885)의
경우 튜브는 6천~9천원대에 팔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4만~7만원으로 찍혀 있는 보트는 30% 할인, 3만~5만원에 판다.

어린이 서너명이 들어가 놀 수 있는 3만~5만원짜리 풀도 2만~3만원에 판다.

2천~6천원짜리 비치볼도 30%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 토이랜드 물놀이용품매장

토이랜드(2260-8206)는 프레야타운 9층에 있는 초대형 완구전문할인매장.

물놀이용품을 한곳에 모아놓고 제품에 찍힌 가격보다 30% 싸게 팔고 있다.

어린이 수영복은 신제품인데도 50%나 할인해서 판다.

매장이 넓고 가지런히 진열돼 있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물놀이용품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올해는 텔레토비 캐릭터를 채택한 국산제품과 스타워즈 캐릭터를 채택한
수입제품이 새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워너브러더스의 트위티, 국산 둘리 캐릭터가
그려진 물놀이용품도 많이 나간다.

유아들을 위한 보행기 튜브도 인기상품으로 꼽힌다.

튜브가 보행기처럼 생겼고 아기의 발이 튜브에서 빠져 나오지 않게
만들어진 점이 특징.

텔레토비 캐릭터의 보행기 튜브는 30% 할인된 1만5천4백원에 나간다.

둘리가 그려진 여자어린이 수영복은 1만5천~2만1천원에 판다.

<> 남대문 레저용품상가

남대문시장 퇴계로변에는 10여개의 레저용품가게들이 몰려 있다.

이곳에는 야외에 나갈 때 필요한 물건을 빠짐없이 갖춰놓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텐트의 경우 4인용이 5만~14만원에 나간다.

내부공간이 넓은 더블돔 제품은 적어도 7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가장 많이 나가는 자칼 더블돔(4인용)텐트는 8만~9만원이면 살 수 있다.

아이스박스는 4인 가족이 이틀쯤 사용하기에 적합한 28l 안팎의 제품이라면
3만~5만원을 주면 살 수 있다.

코펠은 2만~6만원.

4인용 기준으로 코팅이 된 제품은 4만원대, 코팅되지 않은 제품은 2만원대가
많이 나간다.

버너는 1만원짜리도 있고 4만원짜리도 있다.

4만원짜리는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 쇼핑 포인트

창신동 완구시장과 남대문 레저용품상가는 지하철이나 버스로 가는게 좋다.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

창신동시장은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남대문 레저용품상가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내리면 된다.

토이랜드는 자가용을 몰고 가도 괜찮으나 물건을 사지 않으면 적지 않은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물놀이용품을 살 때는 공기펌프가 내장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가제품에는 대개 공기펌프가 들어 있으나 중저가제품의 경우 펌프를 따로
사야 한다.

물놀이용품은 수상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을 사야
한다.

동국산업 효성산업 매스코프레이션 등 "물놀이용품 3사"는 제품상의 문제로
사고가 생기면 최고 1억원 내지 2억원까지 배상해주는 보험에 가입하고 이
사실을 포장지에 표기해 놓았다.

< 김광현 기자 khkim@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