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인 주혜란씨의 수뢰혐의와 관련해 15일
임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을 "4대 의혹사건" 못지않은 중대사건으로 규정해 정치쟁점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경식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 지사는 민선
도지사 관사에서 수억원대의 돈이 오간데 속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택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자고나면 권력형 부정.부패비리가 발생하고
있다"며 "검찰은 명예를 걸고 한줌 의혹없이 철저한 사건수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이 이처럼 주씨 사건을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현 정권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켜 특검제 협상을 재개하는 한편, 세풍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부영 총무는 "정부여당이 자기집안에 신악이 창궐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1년반이 지난 대선자금을 수사하고 있다니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