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힘차게 반등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47포인트 오른 982.14에 마감됐다.

다시 1천고지 탈환을 노리게 됐다.

투신권의 강력한 매수세가 큰 힘이 됐다.

외국인의 주식매도 공세가 눈에 띄게 누그러진 점도 보탬이 됐다.

무디스가 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프로그램매수 물량도 힘을 보탰다.

선물가격이 고평가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최근의 전강후약 고리를 끊어냈다.

이날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 특징주 =지수는 올랐지만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아 객장투자자들
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썰렁했다.

빅5를 비롯한 대형우량주 업종대표주 등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이는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일반인 선호종목이 기를 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중은행주 증권주 보험주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시중은행주는 무디스의 신용등급상향조정이 확실시된다는 소식으로
기세등등했다.

반면 지방은행주는 상승탄력을 잃었다.

국산신약1호를 개발한 SK케미칼은 초강세를 보였다.

무상증자를 공시한 대우자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매출증가를 재료로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도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던 값싼 관리종목들은 대거 약세로 돌아섰다.

청구 한보철강 등 일부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현대전자 외환은행 대우 SK케미칼 국제상사 등은 거래상위종목에 올랐다.

<> 진단 =시황분석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지수가 후장에 강하게 반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장에 힘을 못쓰던 주가가 후장들어 강세를 보인 만큼 반등이 시작됐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거래가 살아나면 주가는 다시 1,000포인트를
돌파할 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극수 대우증권 과장은 "조정폭과 기간이 너무 짧은데다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은 만큼 지수가 다시 급등하기는 힘들다"며 "기간조정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림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