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5일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에 대한 학부모와 농어촌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통폐합 대상 학교를 크게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 여름방학때 통폐합키로 했던 7백38개 학교중 1백30여곳에
대해 통폐합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 학교 및 지역주민, 학부모 등의
여론을 감안해 학교 재편 여부를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반발이 가장 거셌던 경기도는 당초 56개교를 없애거나 분교로 바꿀
예정이었으나 10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계획이 연기되거나 무산됐다.

경남지역도 22개교가 올해 재편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밖에 인천도 9곳에서 4곳으로, 충북은 34곳에서 28곳으로, 충남은
1백4곳에서 96곳으로 통폐합 또는 개편 예정 학교수가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반발이 확산되면서 처음에는 통폐합에 동의했던 학교들이
방침을 번복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대략 1백30개교가 통폐합
이나 분교 개편 계획에서 제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