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로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린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00년 9월에 열리는 "경주세계문화 엑스포
2000"에서 가상현실을 이용,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영상관을 제작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관련 KIST는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와 19일 오전 KIST 본관에서
"경주세계문화 엑스포 2000 주제영상관"제작을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 사업에는 총 70억원의 연구사업비가 투자된다.

이번에 설립키로한 영상관은 KIST 영상미디어연구센터가 개발한 가상현실
(Virtual Reality)기법을 이용해 7백여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가상영상공간이다.

가로 23m, 세로 9m 크기의 초대형 라운드 스크린과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통해 사실감을 최대화할 예정이다.

KIST 연구팀은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실무반을
구성, 세부계획을 추진중이다.

2000년 6월말까지 주제 영상물과 관련 부대시설을 완료하고 시사회를
거쳐 최종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상영될 영상제작물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줄 수 있게 만들어진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신라시대의 경주모습, 탄생설화, 화랑도, 이차돈의
순교, 안압지, 석굴암, 황룡사 9층탑 등 신비한 신라의 문화를 그대로
재현한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를 이용해 만든 가상의 세계를 사람이 실제인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하는 기술.

가상 박물관이나 비행기 조종 훈련 등에 이용된다.

< 김경근 기자 choic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