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벙커에 빠졌고 깃대까지는 20야드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롱벙커샷"은 주말골퍼들에게는 어려운 샷중 하나다.

벙커샷이 그렇듯 이 경우에도 방향보다는 거리가 문제가 되는 수가 많다.

터무니없이 짧거나 깃대를 훨씬 오버해버리는 것.

유명 프로들은 긴 벙커샷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그들만의 노하우가 주말골퍼들에게 해결책이 될수도 있다.

<> 타이거 우즈 =오픈스탠스를 피하고 세게 치려는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
성공요인.

벙커샷의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플래트한 스윙궤도로써 모래를 적게 파야
한다.

그러려면 스퀘어 또는 클로스스탠스가 알맞다.

센 스윙, 빠른 스윙은 거리와 무관하다.

세게 치려다가는 균형을 상실할수 있다.

스탠스를 어깨너비보다 넓게 하고 오른발에 60%의 체중을 실어 파워풀한
회전과 큰 스윙아크를 만들라.


<> 게리 플레이어 =벙커샷의 거리가 길어졌다고 해서 스윙의 강약을
조절해서는 안된다.

오직 파내야 할 "모래의 양"으로 거리를 맞추라.

쇼트 벙커샷을 할때와 같은 템포와 확실한 스윙으로 볼뒤 1인치뒤 지점을
가격하라.

<> 톰 왓슨 =헤드페이스를 스퀘어로 하고 볼은 스탠스 중앙에 위치시킨다.

스윙은 평소보다 강하게 하며 임팩트후 양손과 클럽헤드는 업힐(왼발
오르막라이)샷을 할때처럼 높게 릴리스 해주라.

피칭웨지나 8, 9번아이언을 들고 볼뒤 1인치뒤 지점을 가격하는 방법도
있다.

<> 코리 페이빈 =볼위치나 스윙크기는 쇼트벙커샷을 할때와 다름없다.

오로지 폴로스루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한다.

쇼트벙커샷은 임팩트후 양손이 허리부근에 왔을때 피니시가 되지만 롱벙커샷
은 더 높은데서 피니시가 이뤄진다.

폴로스루를 크게 한다고 생각하면 다운스윙이 확고해져 샷의 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