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지대 카슈미르에서 인도군과 교전을 벌여온 이슬람
게릴라들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두 달동안 계속된 인도와 파키스탄간 카슈미르
분쟁이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슬람 게릴라들이 철수를 시작한 것은 이날 인도 펀자브주 아타리의
국경초소에서 만난 두 나라 군 고위 장교들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두 나라는 이 회동에서 인도군이 공습과 지상군 공격을 끝내는 내용을
포함한 이슬람 게릴라 철수일정을 마련했다.

사르타지 아지즈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
게릴라의 철수를 확인하면서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 정부는 통제선(휴전선)
회복문제를 다루기 위한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도의 브라제슈 미슈라 총리보좌관도 "이슬람 게릴라의 철수가 이미
개시됐다"며 "철수는 일주일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게릴라들이 철수키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까지 통제선
주변에서는 양측의 산발적 폭격과 총격전이 계속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인도 정부는 이날 "아직 종전된 것은 아니다"는 성명을 내놨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