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기계(회장 박헌진)가 사이클론 소각 시스템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97년 11월부터 물기있는
슬러지를 소각할 수 있는 사이클론 소각 시스템 개발에 나서 최근 이를
개발해냈다.

이 시스템은 산업자원부 지원금 2억5천만원, 자체자금 8억원등 총
10억5천만원을 들여 만들어낸 것으로 하수종합처리장에서 나오는 대량의
슬러지를 소각할 수 있다.

대정은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1년반 뒤인 2001년 1월1일부터 슬러지의
직매립이 엄격히 금지되는데다 국제법상으로 해양 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이 사이클론 소각 시스템을 하수처리장에 본격 공급키로 했다.

현재 자방자치단체등에서 건설한 하수종말처리장은 1백68개에 이르고
있는데다 오는 2005년까지는 총 3백15개소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 시스템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의 수요가 내년엔 1백억원정도에 이르겠으며 오는
2003년엔 1천5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클론 소각기는 덴마크의 엔드리츠와 일본의 케이시엔지니어링등에서
공급받고 있어 이번 개발로 수입대체에도 기여하게 됐다.

대정은 사이클론 소각시스템 개발에 이어 2단계로 슬러지 건조시스템
사업에도 본격 참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초 슬러지 건조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인 스위스의
IBG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대정은 앞으로 크레인제조및 원자력발전소 건설, 발전소유지보수 등
기존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02)548-6511.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