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상반기에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대구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쌓기전 업무이익이 1천5백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9일 6개 지방은행의 상반기 결산 결과, 이들 은행은 모두 4천5백81억원의
업무이익을 올렸다.

대구은행에 이어 부산은행(1천2백50억원) 경남은행(6백64억원) 전북은행
(4백63억원) 광주은행(4백54억원) 제주은행(1백59억원) 순이다.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은 후에도 이들 은행은 총 3천4백93억원의
반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은행은 대손충당금 초과분이 이익을 환원돼 순이익이 업무이익보다 더
많았다.

경남은행은 6백64억원의 업무이익을 기록했지만 삼성자동차에 대한
대손충당금 문제로 순이익은 추정치인 6백억원보다 약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들 은행들은 구조조정 여파로 모두 2조3천8백억원대의 적자를
봤었다.

지방은행들이 이처럼 대거 흑자로 전환한 것은 금융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
을 줄인데다 여.수신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데 힘입은 것이다.

또 전북 광주 부산 경남은행은 상반기에 5백억원에서 1천5백억원씩
유상증자를 해 재원을 크게 늘린 것도 경영실적 개선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으로 내실있는 경영기반을 다졌고
부실여신을 감축하기 위한 각종 선진심사기법을 도입해 성과를 거뒀다"며
"경기회복으로 지방 기업의 부도도 줄어들어 연말까지 흑자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