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첨단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인적 물적 투자도 많이 소요된다.

또 하나는 기존 제품을 값싸고 질좋게 만드는 것이다.

품질향상과 더불어 원가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선 전자상거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전자상거래가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는 것은 원가절감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GE나 월마트 등 국제적인 기업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가장 싼 원자재나
상품을 구매한다.

효율적으로 구매하다 보니 창고비와 재고비용을 절약한다.

전자상거래는 수주를 비롯한 영업활동도 더욱 활성화시킨다.

종전에는 영업시간이 하루 8시간으로 제한됐으나 전자상거래시대에서는
24시간으로 늘어난다.

전자상거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미국은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법령과 통신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붐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기업들이 앞다퉈 전자상거래에 나서는 데는 이런 것도 배경이 된다.

반면 한국은 어떤가.

아직 전반적인 전자상거래 관련 인프라 구축이 더디다.

전자상거래 관련 법이 제정되고 있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문서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세금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지에 대해 좀더 분명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통신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

용량제에서 정액제로 요금체계를 바꾼다든지 전송속도가 훨씬 빠른 선로로
바꾸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

전자상거래를 어떤 차원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21세기 경쟁력이
좌우된다.

따라서 이를 장려하고 붐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각종 인프라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 김영수 케드콤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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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