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밥만 먹으면 가끔은 싫증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라면이 생각나고 간식도 그리워진다.

1,000고지에 올라 선 주식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블루칩과 옐로칩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저가주가 기세를 올렸다.

소외주에도 오랜만에 햇살이 들었다.

선발대와 후발주자의 거리를 좁히는 작업이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매기순환이라고 부른다.

주가 차별화란 급행열차를 타지 못했던 일반투자자의 얼굴에도 비로소
미소가 흘렀다.

장세 최대 주도세력인 투신사도 간식을 즐기고 있다.

그렇다고 말을 바꿔탈 것 같지는 않다.

따돌림을 당한 쪽을 어루만질 줄 아는 시장은 활력이 살아있는 시장이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